뉴욕시 망명신청자 셸터에 홍역 유행
뉴욕시에서 셸터를 중심으로 홍역이 재유행하고 있다. 홍역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시 보건국은 12일 브루클린 클린턴힐에 위치한 망명신청자 셸터에서 성인 2명이 홍역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셸터의 경우 좁고 밀폐된 경우가 많아 호흡기 질환을 확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소한 접촉으로도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약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눈의 충혈과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백신을 맞아 예방하고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의 경우 감염자 주변 10명 중 9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가 걸리면 폐렴과 뇌염과 같은 심각한 건강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2022~2023학년도 어린이의 홍역백신 접종 완료율은 97%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홍역 감염자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뉴욕시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현재 뉴욕시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총 11건이다. 작년에는 1건, 2020~2022년 사이에는 홍역 환자가 0건인 것과 비하면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올해 들어 홍역 환자가 167건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홍역 환자(58건)보다 급증한 수준이다. CDC는 “지난 3월 시카고 셸터에서 발생한 1명의 홍역 사례가 57명 감염으로 이어졌다”며 “대부분 감염자는 백신 미접종자”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클린턴 망명신청자 뉴욕시 망명신청자 홍역백신 접종 홍역 감염자